美 '러시아 스캔들' 새 국면…"플린, 트럼프와 결별하고 특검에 협조"

입력 2017-11-24 08:45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과 결별하고 러시아 스캔들을 파헤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에 협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린 보좌관은 이미 기소된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과 함께 러시아 대선개입의 '몸통'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가 입장을 선회한 게 사실이라면 특검 수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NYT는 플린을 대리하는 변호사들이 최근 며칠간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에 '특검 수사와 관련해 더는 협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사건과 관련한 4명의 관계자들에게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플린의 변호사들은 그동안 특검 수사 과정에서 트럼프 법률팀과 정보를 공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들이 정보 공유를 중단하겠다고 한 것은 결국 플린이 뮬러 특검의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플린이 뮬러 특검 측과 모종의 협상을 진행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른 매체들은 플린이 뮬러 특검 측에 어떤 진술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 대한 특검 수사의 폭과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NBC 방송은 뮬러 특검이 플린의 측근인 비잔 키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BC는 지난 5일 뮬러 특검이 플린 전 보좌관을 기소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전한 바 있다.

플린은 지난해 미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의 외교안보 자문역을 맡았다가 같은 해 12월 백악관 안보 사령탑인 NSC 보좌관에 내정됐다.

플린은 내정자 신분으로 워싱턴 외교가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로 불린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와 은밀히 접촉해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 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플린은 키슬랴크 당시 대사를 만난 사실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게 감췄다가 들통나면서 NSC 보좌관에 임명된 지 24일 만에 경질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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